장군 바위의 전설
의령군 의령읍에 있는 남산이 정암나루를 향해 흘러가다가 봉우리가 맺히는 곳에 백야마을이 있는데 거기에서 의령읍으로 돌아오는 길옆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장군 바위라 부르며 여기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.
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얼마전의 일이니 조선중기 선조 임금 때의일이다.
어느날 홀연히 한 사람의 장군이 하늘에서 내려와 좁쌀 한말을 지고 바위중간에 있는 돌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누구든지 내가 이곳에 들어간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.
그런데 장군의 모습을 본 어떤 여인이 경망스럽게도 "저것봐"하고 손가락질을 하였으니 장군은 그 길로 돌문을 닫아 버리고는 영영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.
몇 해가 지나서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왜군은 의령 땅을 침공하게 되었는데 홍의장군을 비롯한 열 일곱 장수들이 모두 격퇴시켰으니 이때 그 장군이 지고 간 좁쌀 한말이 낱낱이 군사가 되어 적병을 막았다는 전설이 있다.
지금은 개발로 인해 장군 바위는 없어졌으며, 전설도 퇴색되어 밤이면 부엉이 울음 소리만 암벽을 타고 흐른다고 한다.